1. 세계장미축제: 5월의 곡성이 선사하는 특별한 장미의 세계
곡성세계장미축제는 매년 5월, 곡성 섬진강기차마을에서 열리는 전국 최대 규모의 장미 축제입니다. 2025년에는 5월 16일부터 25일까지 10일간 개최되며, 75,000㎡의 대형 장미정원에는 1,004종의 유럽산 희귀 장미와 사계절 초화가 어우러집니다. 이곳의 장미정원은 단순히 꽃을 감상하는 공간이 아니라, 각 나라의 정원 양식을 반영한 테마존이 이어져 산책하는 것만으로도 유럽 여러 나라를 여행하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곡성군은 이 장미정원을 통해 해외 관광객까지 유입하며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힘쓰고 있습니다. 축제의 매력은 낮과 밤이 다릅니다. 해가 진 뒤에는 장미정원 전체에 조명이 켜져 낮과는 전혀 다른 몽환적인 분위기가 펼쳐집니다. 밤 10시까지 야간개장이 이뤄져, 낮에는 밝고 화사한 장미, 밤에는 조명과 어우러진 환상적인 장미정원을 모두 경험할 수 있습니다. 특히, 장미터널 내부와 하트 모양 아치길, 장미여신상 옆 분수는 사진 명소로 유명합니다. 축제장 곳곳에는 인생샷을 남길 수 있는 포토존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곡성세계장미축제만의 특징 중 하나는 매일 펼쳐지는 다양한 콘서트와 퍼레이드입니다. 중앙무대에서는 유명 가수와 밴드의 공연이 이어지고, ‘올데이로즈 퍼레이드 & 패션쇼’, ‘월드 요들 페스티벌’, ‘로즈 브라스 카니발’ 등 이색적인 무대가 준비됩니다. 축제 기간 동안 특별한 이벤트로 ‘행운의 황금장미를 찾아라’ 보물찾기, 야외 영화 상영, 장미정원 버스킹 등도 진행되어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습니다. 축제장 입장권은 온라인과 현장 모두 구매 가능하며, 곡성군민과 국가유공자, 장애인은 무료로 입장할 수 있습니다. 특히 곡성 장미정원에는 국내에서 보기 힘든 희귀 장미 품종이 많아, 꽃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합니다. 장미의 개화 시기는 5월 중순부터 말까지로, 축제 중반이 가장 아름답습니다. 축제장 내에는 장미 관련 상품과 기념품, 다양한 먹거리 부스도 마련되어 있어 오감만족 여행이 가능합니다.
2. 섬진강기차마을: 기차와 자연, 그리고 가족 체험의 보고
곡성 섬진강기차마을은 곡성세계장미축제의 주 무대이자, 곡성 여행의 상징적인 명소입니다. 이곳은 1930년대 근대 철도 역사의 흔적이 남아 있는 옛 곡성역과, 실제로 운행하는 증기기관차가 보존된 국내 최초의 기차 테마파크입니다. 축제 기간에는 이 기차마을이 장미로 가득 차지만, 평소에도 가족 단위 여행객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체험거리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기차마을의 대표 체험은 레일바이크입니다. 섬진강변을 따라 달리는 레일바이크는 계절마다 달라지는 곡성의 자연을 한눈에 담을 수 있습니다. 봄에는 장미와 신록, 여름에는 푸른 강변, 가을에는 황금빛 논과 들판이 펼쳐집니다. 증기기관차를 타고 달리면 창밖으로 곡성의 풍경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집니다. 이외에도 미니기차, 동물농장, 초콜릿뮤지엄 등 아이와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많습니다. 곡성기차마을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숨은 이야기도 있습니다. 조선 태종 시절 마천목 장군과 도깨비가 등장하는 ‘도깨비살 전설’이 그 예입니다. 섬진강에 어살(고기잡이 시설)을 만들기 위해 도깨비의 도움을 받았다는 이 전설은, 섬진강변 산책로를 따라가며 현지 해설사에게 들을 수 있습니다. 실제로 어살의 흔적이 남아 있어, 곡성만의 신비로운 분위기를 더합니다. 축제 기간에는 임시 주차장과 셔틀버스가 운영되어 차량 이용이 편리합니다. 곡성역(KTX, 전라선)에서 도보 10분 거리로 접근성이 뛰어나며, 서울이나 광주 등 주요 도시에서 대중교통으로도 쉽게 방문할 수 있습니다. 축제장 내에는 각종 편의시설과 먹거리, 기념품점 등이 마련되어 있어 하루 종일 머물러도 불편함이 없습니다.
3. 맛과 자연: 흑돼지, 참게탕, 그리고 고찰 산책
곡성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은 바로 지역 미식과 자연 산책입니다. 곡성 석곡면은 예로부터 토종 흑돼지로 유명합니다. 이 흑돼지를 숯불에 구워내는 ‘흑돼지 숯불구이’는 곡성의 대표 음식으로, 지방이 적고 육질이 부드러워 남도의 진한 풍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현지인들이 추천하는 식당은 석곡식당, 석곡돼지 한 마리 등입니다. 섬진강에서는 은어와 참게가 잡힙니다. 은어는 회, 구이, 튀김 등으로 즐길 수 있고, 참게는 들깨와 우거지를 넣어 끓인 얼큰한 참게탕이 별미입니다. 참게탕은 달콤한 속살과 진한 국물이 어우러져 곡성의 맛을 완성합니다. 새수궁가든, 사계절횟집 등에서 이 별미를 맛볼 수 있습니다. 곡성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고찰도 많습니다. 신라 시대에 창건된 태안사와 계곡이 아름다운 도림사는 울창한 숲길과 맑은 계곡을 품고 있어, 한낮의 햇살을 피해 산책하기에 최적입니다. 특히 태안사의 능파각은 계곡 위에 걸터앉은 누각으로, 고요한 자연 속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습니다. 곡성 여행에서 자연과 역사의 숨은 매력을 동시에 느끼고 싶다면 이 고찰 산책을 추천합니다. 곡성은 단순한 꽃 축제가 아니라, 유럽식 정원, 근대 철도 역사, 전설, 미식, 자연이 한데 어우러진 테마 여행지입니다. 남들이 모르는 곡성만의 이야기와 풍경을 직접 체험해 보면, 곡성의 진짜 매력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축제와 자연, 체험, 미식이 모두 어우러진 곡성에서 특별한 5월을 보내보세요.